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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절반이 빈대에 뚫렸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고시원에서 머물렀던 외국인들로 인해 빈대가 출몰했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서울시에서 발행한 빈대예방 관리 안내서와 점검방법, 예방수칙과 청소 수칙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과 발견했을 때 고온소독입니다. 햇빛으로 계속 말리고 빈대가 발견되면 다산콜센터나 빈대발생신고센터로 연락하세요.
빈대를 박별하는 것은 물리적과 화학적 방법이 모두 동원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리적으로는 가구나 옷 침구류를 고온살균소독을 지속적으로 하고, 화학적으로는 나라에서 검증한 약품을 사용해 소독해야 되겠습니다.
우리 집 빈대 흔적 조사하기
빈대의 흔적은 단계별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5단계로 갈수록 심각한 상황입니다. 1단계에서 확인되었을 때, 즉시 고온소독을 주기적으로 해주시고, 여의치 않다 판단이 되시면 나무로 된 침대 프레임등을 버리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아래 서울시에서 배포한 단계별 확인이 있으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단계 : 침대 한 곳에서만 확인됨(침대 스프링, 프레임, 매트리스 시접부위, 침대 헤드 등)
2단계 : 침대 주변으로 확산됨(침대, 근처 테이블이나 서랍장)
3단계 : 벽과 바닥이 맞닿는 곳과 카펫 아래에서도 발견됨
4단계 : 벽 틈, 콘센트에서도 확인됨
5단계 : 벽과 천장에서도 발견됨
※ 여러 곳에서 발견될수록, 침대와 먼 곳에서 발견될수록 심각한 단계임
빈대는 무엇인가?( ※사진주의 ※)
빈대의 모양은 납작하고 1~6mm 길이로 색깔은 갈색입니다. 모기장을 뚫고 들어올 만큼 작습니다. 피를 빨아 생명을 유지하는데, 모기보다 더 불쾌한 해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기는 한두 번 물지만 빈대는 한 마리가 5~6번을 뭅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빈대가 감염병을 옮기는 기록은 없지만 야행성 곤충으로 낮에 주로 가구, 침대, 벽 등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옵니다. 그렇기에 잠자는 동안 노출된 피부를 물어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물린 사람들의 경험에 따르면 모기보다 더 간지럽다고 합니다.
빈대는 매우 날씬하고 편평한 몸체로 작은 틈·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고 피를 먹지 않고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 수 있어 더욱 퇴치하기가 어렵습니다. 야간 야간 활동성으로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3~4시)에 흡혈 활동을 함 약 10분간 몸무게의 2.5~6배 피를 흡혈하며, 섭취한 피의 수분을 줄이기 위해 바로 내보내는 반 액체성분을 배설합니다. 냄새가 아주 특이하다고 하네요.
빈대에 물리면( ※사진주의 ※)
빈대에 물린 후에는 발진(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잠복기 비슷한 게 있는데 빠르면 1시간 내로, 늦을 때는 14일 이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1~5일간 지속이 되는데, 치료 없이 1~2주 내로 회복이 되긴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빈대가 분비하는 타액으로 인한 것인데, 심각한 경우 아나필락시스가 드물게 동반되기도 합니다. 아나필락시스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말합니다. 가려움증과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스티코스테로이드 도포등이 있으며, 의사에 처방에 따릅니다.
모기와 물린 자국이 유사하긴 하지만, 성충이나 알의 또는 배설의 흔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울 시 아래 점검내용 확인해 보세요.
▶ 빈대 물림 관련 의심증상이 있습니까?
▶ 빈대를 직접 확인했습니까?
▶ 알, 탈피 흔적 또는 연한 노란색 껍질 등이 있습니까?
▶ 침대 시트나 매트리스에 붉은 얼룩, 어두운 반점 등 배설 흔적이 있습니까?
빈대 예방 수칙
프랑스 파리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빈대가 발견되고 있고, 외국인 유입이 늘어나면서 한국에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깥에서 중고로 나온 물건은 함부로 집에 들어오지 마시고, 해외 여행자와 접촉하거나 집에 머물게 되는 경우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아래 기본적인 수칙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빈대에 오염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물품(중고가구, 낡은 책, 옷, 여행용 가방 등) 함부로 집안으로 옮기지 않기
▶ 해외 여행자의 옷, 여행용품에 빈대 또는 빈대의 흔적을 주의 깊게 확인하기
▶ 갈라진 틈, 벽지 등 집안의 손상된 부분을 수리하여 빈대 서식처 최소화하기
빈대 청소 방법
빈대의 청소는 고온 살균이 핵심입니다. 햇볕에 매일 노출시켜 주고, 발견했을 경우에는 고온살균이 필수적입니다. 청소하고 난 진공청소기의 필터는 그냥 바깥에 버리시면 안 됩니다.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여행을 다녀오셨을 때에는 여행용 가방을 대형 비닐봉지에 넣고, 가정용 에어로졸 살충제로 가장 내외부에 수차례 분사헤 밀폐보관합니다. 기간은 2~3일 정도 걸립니다. 빈대를 발견하는 즉시 눌러서 죽입니다.
▶ 진공청소기(헤파필터)를 이용하여 수시로 침대 매트리스와 실내공간 청소하기
※ 진공청소기 내용물은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즉시 폐기
▶ 옷과 침구류는 고온 세탁 및 건조 후 필요시 다림질하여 비닐봉지에 밀폐·보관 빈대에 감염된 옷이나 침구는 비닐봉지에 담아 밀봉하여 폐기
▶ 여행용 가방은 대형 비닐봉지에 넣고 가정용 에어로졸 살충제를 가방 내·외부에 수차례 분사한 후 밀폐하여 보관하기(2~3일)
▶ 빈대를 발견한 경우, 테이프로 신속하게 포획하거나 휴지 등을 이용하여 눌러 죽임
빈대 방제 수칙
환경부 승인 제품을 사용합니다. 여의치 않을 시 해충 박별 전문 업체를 부르도록 합니다.
▶ 살충제에 장시간 접촉할 수 있도록 서식장소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효과적(환경부 승인 제품을 사용하고 개인보호구 착용 및 사용법 준수)
※ 진공이나 유독기체를 사용하는 훈증 방제는 전문가를 통해 수행
▶ 침실 내 벽 틈, 문과 창문 틈, 가구 틈, 침대 등 집중 분무
빈대 문의 사항은 다산콜센터 120 또는 관할자치 보건소로 할 수 있습니다.
빈대에 대한 정주영 회장님의 일화가 떠오릅니다. 20대 중노동을 하던 시절,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하숙을 하면 빈대에 그렇게 물려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자려고 눈만 감으면 빈대에 물려 간지러운 고통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해요. 침대 다리를 물통에 넣어두면 덜할까 싶어서, 어느 하루는 침대 다리 네 개에 모두 물통에 넣어 잠을 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끔찍하게도 영리한 빈대가 벽으로 기어올라 천장에서 몸으로 떨어져 흡혈을 했다고 하니, 얼마나 지긋지긋했을까요. 2023년인 우리나라에 빈대에 출몰했다니 믿어지지 않지만, 인천 사우나 건물 소식을 접하니 K-방역의 힘으로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