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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동물원이었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아내를 암으로 잃어버린 영국의 작가이면서 신문기자인 벤자민 미의 실화를 각색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지만, 폐장의 위기에 빠져있는 영국 데본에 위치한 작은 동물원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인수하게 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벤자민(맷 데이먼)에게는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들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주 귀여운 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사랑하는 엄마의 부재는 가족 모두에게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학교에서 겉도는 아들과 엄마의 빈자리를 이겨내고 있는 딸과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벤자민은 늙고 병든 동물들이 모여있는 작은 동물원을 매매하는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새로운 집을 보러 다니는 부동산 중개인과, 벤자민 그리고 딸 로지의 여정을 초반에 보여줍니다. 그들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인 집을 둘러보고, 마지막 후보인 교외에 있는 이층 주택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곳은 가족이 거주할 주택뿐만이 아니라 사자, 호랑이, 오리 등의 약 200마리에 이르는 다양한 동물들의 보금자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빡빡한 재정상태와 돌봐야 하는 동물들의 부담감에 집은 마음에 들었지만 발길을 돌리려 하던 벤자민은, 자신의 딸인 로지가 이미 동물들과 동화되어 즐겁고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벤자민은 그곳에 정착하기로 결정합니다. 동물원 운영을 해보지 않은 벤자민은 그곳에 딸려 있는 식구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저 모험심 하나로 동물원을 인수했을 거라 여기던 사육사와 직원들은 작은 해프닝들을 통해 벤자민을 신임하게 되고, 헌신적인 사육사 켈리(스칼렛 요한슨)의 도움으로 동물원 운영과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의 특징을 알아가게 됩니다. 곧이어 그들은 '동물원 재개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게 됩니다.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의 가족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어떤 가족의 새로운 시작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늙고 병들어 있었던 동물들을 보살피면서 벤자민의 두 아이 딜런(콜린 포드)과 로지 (메기 엘리자베스 존스)의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방식들도 눈여겨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현실적인 문제인 재정적인 부분과 공공기관의 까다로운 심사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익힐 동안 아이들은 아이들의 방식대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시종일관 아버지 벤자민의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고, 정든 곳을 떠나야만 했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딜런은 동물원의 직원들과 부딪히고 벤자민과 갈등이 더 깊어지면서 방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배척당했던 자신의 그림을 이해해 주고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본인을 신경 써주는 릴리와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벤자민을 보며 엄마를 잃어버린 상실감을 함께 나누고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두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가정의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은 벤자민은 아내이자 엄마를 잃어버린 슬픔과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통해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쩌면 단단한 회복력과 가족의 유대감, 그리고 새로운 시작은 항상 서툴고 낯설지만 우리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삶의 중요하고 다양한 모습을 들을 다양한 형태로 담아냅니다.
많은 동물들과 함께하고 교감하는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동물과 교감하는 영화입니다. 동물원의 각 동물들은 독특한 개성과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는 벤자민 가족뿐만 아니라 동물원 방문객들과의 교감과 따듯한 유대를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동물원 직원들이 동물원과 동물원 주민들을 재활시키기 위해 함께 일하면서, 그들의 소중한 동물 친구들로부터 가치 있는 삶의 교훈을 배웁니다. 이러한 따뜻한 유대감은 동물들이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특별한 방식을 상기시키며, 연민, 공감, 그리고 이해에 대한 보편적인 모습을 강조합니다. 또한 동물원 직원들과의 공동체 의식은 벤자민과 콜린 그리고 로지의 관계에서 그만두지 않고 확장됩니다. 긍정과 패기의 아이콘 사육사 켈리를 리더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동물원 직원들은 예상밖의 일들이 펼쳐지는 곳에서도 함께라면 원하는 바 이룰 수 있다는 동지애와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평생 만날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각자의 상처를 회복하는 여정을 보여주며 가슴 따뜻한 색감과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사랑스러운 시간을 선물합니다. 벤자민 가족의 모험적인 선택을 통해서 우리는 인생의 가장 큰 보상은 종종 대담한 발걸음을 내딛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를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감동적인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우리는 삶의 길들여지지 않은 측면에 있는 아름다움, 우리가 동물들과 공유하는 깊은 교감, 그리고 우리가 단결에서 찾는 힘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잔잔하지만 때때로 생각나고 기억나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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