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은 마법을 갖고 있지만 혼자만 마법을 갖고 있지 않은 곱슬머리의 귀여운 소녀 미라엘의 이야기 까만 곱슬머리에 동그랗고 귀여운 안경을 끼고 시종일관 발랄한 미라벨은 가족 구성원이 모두 마법의 힘을 가진 매드리갈 가족의 일원입니다. 하지만 다른 가족들과 다르게 미라벨은 마법의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 또래 구성원들의 무시를 받고 있었습니다. 가족의 수장인 할머니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미라벨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은 자칫 우울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던 미라벨을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로 자라도록 만들었습니다. 콜롬비아의 마법의 마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매드리갈 가족은 그들의 선조로부터 고대 기적이라 불리는 능력을 각자 부여받았습니다. 한 집에서 같이 생활하..
바다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소녀 모아나, 2천 년간 금지되었던 대항해를 다시 시작하다. 태평양의 가상의 섬 모투누이 추장의 딸인 모아나는 어릴 적부터 영웅 마우이가 태초의 신 테 피티의 심장에 담긴 창조의 힘을 노려 훔쳤다가 잠에서 깨어난 용암괴물 테카와 바다의 노여움을 사 섬에 유배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랍니다. 그 이후부터 거센 폭풍우와 괴물이 생겨난 바다에 더 이상 부족은 항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아나는 유아기 때부터 바다에 나가면 늘 추장인 아버지에게 붙들려 집으로 오기 일수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10대 중반이 되던 그 어느 날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시기 섬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었는데 식수가 되고 생필품이 되었던 코코넛이 재..
스타일리시한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물,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사라졌다 대학교에서 작문을 가르치고 있는 닉은 아버지가 살던 한적한 교외로 아내인 에이미와 함께 이사를 와서 The Bar라는 술집도 운영하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여느 날처럼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집의 현관문이 열려있다는 이웃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아내가 문을 잠그는 것을 잊어버리고 외출했다고 생각하던 그는 에이미가 전화를 받지 않자,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웃의 연락처럼 현관문은 활짝 열려있고, 집안에 들어서 에이미를 찾아보지만 그녀의 흔적은 어디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 거라 생각했던 닉은 저녁까지 기다려보지만 그날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게 됩니다. 경찰서로 실종신고를 하게 되고, 뉴욕에 있는 그녀의 부모까..
스칼렛 요한슨,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한 배우이다. 그런 그녀가 10년간 분했던 나탈리 로마노프는 전 세계 팬들을 한번 더 매료시켰다. 원탑 주연물을 찍어도 흥행에 성공했을 그녀의 솔로무비가 드디어 제작된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보냈던 수많은 팬들 중에 내가 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을까. 온전히 블랙 위도우를 위한 영화가 아니라, 다음 대의 새로운 캐릭터 소개를 위해 소비가 된 영화란 혹평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블랙위도우, 나탈리 로마노프,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보자. 쉴드 요원이자 어벤저스로서 활약상이 도드라졌던 여성 히어로 대 서사시 러시아가 소련이었던 1984년의 어느 날 나타샤가 태어납니다. 다른 캐릭터와 다르게 누구로부터 태어났는지 생일이 언제인지 정확..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도 수녀성가대가 'I'll follow him'를 잔잔하게 부르다가, 점차 박자가 빨라지더니 이내 흥겨운 율동을 하며, 가수 못지않은 두 명의 유쾌한 수녀의 애드리브가 생각나는 영화 우피 골드버그의 '시스터 액트 1&2'를 소개한다. 해당 영화를 보지 않아도 그 노래하는 장면은 너무 유명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90년대의 패션과 사회상도 슬쩍 엿볼 수 있는 즐거움은 덤, 90년대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속편까지 연달아 제작하여 흥행에도 성공했다. 흑인 가수 들로리스, 성 캐더린 수녀원의 수녀가 되다! 92, 93년 본편과 속편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큰 인기를 얻은 우피 골드버그의 시스터 액트는 'I will follow him'과 'Oh happy day'를 유명곡으..
이번 글은 헝거게임의 시리즈 물 중 하나인 캣칭파이어가 여성 액션이 메인이 되는 영화로써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게 만든 발판을 만든 판엠의 불꽃편의 리뷰 글입니다. 여자주인공의 서사가 주요 이야기의 핵심이 되고 잘난 남자주인공들이 그녀를 보좌하여 극을 이끌어간 파격적인 영화로 주변의 우려와 달리 그 상업적인 성과도 월등했습니다. 기존의 여성 프레임을 깨고 본인의 목표를 갖고 끝까지 여자주인공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헝거게임을 적극 추천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을 담은 SF판타지 영화 영화 헝거게임은 모종의 이유로 멸망해 버린 미국에 독재국가 판엠이 건설되면서 지배계층 캐피톨과 피지배계층인 13 구역이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약탈을 ..
내가 주인공이라면 하고 싶었던 일들이 너무 많다. 2000년대 초반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라면 따뜻하면서도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에 있습니다. 브루스 올마이티를 관람하면서 저절로 내가 저 상황이라면? 내가 브루스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15만 개가 넘는 메일을 받고 확인하고 답변을 주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겠지만, 2023년을 살고 있는 저는 전능을 갖게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습니다. 극 중 소개되는 에피소드처럼 로또 당첨이 되어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고 싶고,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늘 승리하였으면 좋겠으며,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일 원하는 것 하나는 지구의 온도를 적어도 1900년대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팀 버튼 감독 버전의 가족영화 수년 후에도 재개봉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지다 2003년 개봉한 영화 빅 피시가 약 8~9년이 지난 후에도 회자되며 재개봉과 더불어 뮤지컬로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개봉하고 뮤지컬로도 각색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각각 영화의 독특한 매력과 새로운 예술적 형태로 관객은 다양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위손으로 유명한 팀버튼 감독이 연출한 빅 피시는 최초 개봉 이후 수년동안 마니아층이 생성되었습니다. 영화의 기발한 스토리텔링과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만든 영상미는 빠르진 않았더라도 천천히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켰고, 그 인기는 한 번 더 큰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는 열망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재개봉은 기존의 팬들과 새로운 관객들 ..
화성에서 정말 감자 재배가 가능한 걸까? SF영화 마니아인 제가 이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생긴 첫 번째 의문은 '사막과 같아 보이는 화성에서 정말 감자 재배가 가능한 걸까?'였습니다. 설마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이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을 테니, 육안으로도 볼 수 없는 우주 저 먼 곳에 있는 행성에서 지구의 채소인 감자를 재배할 수 있다면, 어느 먼 미래에는 식량 재배를 지구가 아닌 곳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실제로 알아보니, 화성에서의 감자재배는 과학적으로 실현 가능성에 근거를 두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는 레골리스(화성의 토양)를 매개체로 동료들이 남기고 간 배설물을 비료로 이용, 화학반응으로 얻어낸 물을 뿌려 씨앗을 틔우게 됩니다. 감자는 뿌리채소로 조각내어 땅..
나의 꿈이 우선인가,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이 우선일까? 샘 멘데스 감독의 2008년에 개봉한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1950년대 미국 중산층의 평범한 가족을 통해 인간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을 섬세히 묘사합니다.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이 영화는 부부가 되어 이행해야 하는 사회적인 역할과 개인적으로 꿈꾸었던 야망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관객을 끌어 모았으며, 인상 깊은 주조연배우들의 연기는 시대를 초월하는 주제를 적절하게 표현했습니다. 흔히 겉치레라고 불리는 외견은 안정적이고 행복해 보이더라도, 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에서 비껴간 개인의 욕망을 사실적으로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