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증에 모든 이에게 비호감인 하지만 눈길이 가는 그녀는 누구일까?영화 '미스홍당무'의 주인공인 양미숙은 같은 직장 동료인 서종철선생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모의 여교사 이유리선생이 나타나면서 미묘해진 그 둘의 관계를 깨뜨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훼방을 놓는 이야기입니다. '미스홍당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주인공인 양미숙은 안면홍조증을 앓고 있는데, 이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처하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 양볼이 빨개지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고등학교 러시아어 선생으로 재직하고 있었으나, 구조조정으로 영어 과목을 맡게 되면서 영어를 못하는 영어 선생으로 부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비호감만 얻고 있는 양미숙은 서종철 선생과 이유리를 떼어놓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유리에게 접근합니다. 그러면서..
세명의 금발 미녀가 터뜨린 최악의 스캔들 영화 '밤쉘 Bombshell'의 줄거리는 미디어 산업에서 불공정한 직장 문화와 성희롱에 맞선 세 명의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Bombshell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불쾌한) 폭탄선언 또는 몹시 충격적인 일이라는 의미와 두 번째로는 금발 미녀인데, 영화 밤쉘의 내용은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갖고 있어 중의적 제목으로 쓰였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카일라 포스피실은 방송 앵커를 꿈꾸는 폭스 뉴스의 젊고 야심 찬 사원으로 그려집니다. 그녀는 누구보다 열정적이며, 경쟁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미디어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기꺼이 많은 수고를 감내합니다. 그녀가 우연한 기회로 로저 에일스의 부름을 받고 방송에서 일할 기..
내가 하려고 한 건 치킨 집이 아니었어. 나는 경찰이야.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은 수많은 실패한 작전으로 유명한 수사팀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인 강력사건 수사 팀은 고반장(류승룡 분), 장형사 (이하늬 분), 마형사 (진선규 분), 형사 영호 (이동휘 분), 형사 제훈(공명 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팀의 형사들이 밀매 범죄자 이무배가 이끄는 범죄 조직을 파괴하기 위해 세운 계획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냈고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을 재치 있게 담아냈습니다. 극의 초반 많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지만, 결국 저조한 실적 때문에 자칫 능력이 부족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수사대의 명성과 직업의식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해체 위기에 놓인 팀은 마지막 승부수..
반전의 상징 슬레븐이라는 남자가 궁금하다2006년 작 "러키 넘버 슬레븐"은 범죄 조직의 두목 흑인 보스와 유대인 랍비와 얽힌 한 가정에 대한 복수극입니다. 장르는 범죄 서스펜서로 영화의 관찰자로서 관객은 영화 시작부터 불특정 다수에게 여기저기 맞고 다니는 슬레이븐이란 남자의 행적과 함께 하도록 만듭니다. 여러 개의 퍼즐이 정교하게 짜인 틀에서 맞춰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처럼 영화 곳곳에 흥미로운 요소를 배치한 연출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0년대 청춘스타 조시 하트넷이 연기하는 슬레븐 켈레브라라는 이름은 영화 마지막이 되어서야 왜 그가 그 이름으로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사람의 이름치고는 묘하게 이질적이고 특별한 뜻이 있을 거라 추측해 볼 수 있는데 제작진이 그냥 지은 이름은 ..
상처받은 해원을 치유해 주는 엄마의 레시피를 함께 맛보다.한국에서는 공무원 시험이 한 때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불안정한 고용시장에서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고 연금 혜택까지 있기에 몇 년이 걸리더라도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률이 보여주듯 1년 만에 합격하는 이가 있는 반면, 5년이 지나도 낙방하는 젊은이들도 많았습니다. 고시촌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하루종일 공부만 하며, 혹 주변 친구들이 사기업 취직에 성공하고 열심히 경력을 쌓아나가는 동안에 매년 시험에서 떨어지는 젊은이들은 결국 포기하고 본가로 내려가거나 다른 일을 찾거나 했습니다.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젊은 친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고시촌은 쪽방처럼 방 한 칸을 두고 생활합니다. 해원은 이보다 조금 큰 원룸에서 혼자 생활..
인간성을 가지고 있는 뱀파이어가 있다?영화는 18세기 후반, 대 농장주인 루이가 아내와 아이를 잃고 절망에 빠져있던 시기, 고대 뱀파이어인 레스타트는 만나면서 시작합니다. 불멸의 존재로 수세기를 산 레스타드는 앞으로 함께할 동료로 루이를 점찍었고, 그가 본인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혹합니다. 모든 것을 잃은 루이는 이성을 잃었을 때 집의 하녀를 해하게 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자 좌절을 하게 되고, 이때를 놓치지 않은 레스타드로부터 '불멸'을 선물 받게 됩니다. 인간과는 달리 낮에 생활할 수 없고 밤에만 행동할 수 있는 포식자가 된 루이는 결코 죽지 않는 강렬한 생명력을 얻었지만 기쁜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한순간의 잘 못 된 선택으로 뱀파이어가 된 이후, 레스타드와 달리 인간의 생명을 ..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관계였던 메리와 엘리자베스 그 둘의 이야기를 담다.영화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는 16세기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의 격동적인 삶과 '해가 지지 않는 대 영국'을 만든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의 정치적 공감과 갈등을 담아낸 드라마장르의 영화입니다. 1542년 12월 8일 스코틀랜드의 린리스고 궁전에서 태어난 메리는 그녀가 태어난 지 불과 6일 만에 아버지 제임스 2세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적법한 왕위 후계자이지만 너무 어렸던 메리는 어머니로 인한 섭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5살이 되던 해에는 스코틀랜드와 프랑스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로 보내졌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프랑스의 훌륭한 문화 경험하며 선진 교육을 받았고, 1558년, 15세의 나..
28세기의 우주의 모습은 어떨까? 다양한 종족과의 교류를 꿈꾸다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는 2017년 개봉된 SF영화로 감독은 레옹으로 유명한 뤽 베송입니다. 주연배우로는 피폐미남으로 유명한 데인 드한(발레리안)과 영국 귀족 출생 모델로 데뷔한 카라 델레바인(로렐린)인데요, 원작은 피에르 크리스티나의 프랑스 SF만화 '발레리안과 로잘린'입니다. 한국에서는 좀 생소할 수 있는 프랑스 만화가 원작인데, 그 이유 때문인지 관객의 호불호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네이버평점 8.10으로 비교적 높지만 관객수는 51만 명으로 집계되어,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보유한 아바타의 1/20 수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아바타와의 비교가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