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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물,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사라졌다
대학교에서 작문을 가르치고 있는 닉은 아버지가 살던 한적한 교외로 아내인 에이미와 함께 이사를 와서 The Bar라는 술집도 운영하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여느 날처럼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집의 현관문이 열려있다는 이웃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아내가 문을 잠그는 것을 잊어버리고 외출했다고 생각하던 그는 에이미가 전화를 받지 않자,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웃의 연락처럼 현관문은 활짝 열려있고, 집안에 들어서 에이미를 찾아보지만 그녀의 흔적은 어디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 거라 생각했던 닉은 저녁까지 기다려보지만 그날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게 됩니다. 경찰서로 실종신고를 하게 되고, 뉴욕에 있는 그녀의 부모까지 이 사태를 알게 되자 대중은 이들을 주목하게 되는데, 에이미는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 Amazing Amy였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자라나는 모습을 이야기로 삼아 아동서적으로 출판을 했고, 곧 미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닉네임인 어메이징이란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정말 특별한 그녀는 운동과 공부도 잘하지만 미모마저 빼어난 금발 미녀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렇게 대중의 사랑을 받은 그녀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닉은 아름다운 아내가 납치당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진 일반적인 남편으로 인식되고 있었지만, 평소의 그녀의 행동을 알고 있었던 그의 쌍둥이 동생인 마고는 뭔가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한편 딸을 찾기 위해 자선행사를 벌이던 에이미의 부모는 공식 석상에서 닉과 함께 나와 그녀를 찾아달라는 호소를 하게 되는데, 그 연설을 듣고 있던 시민들 중 만삭의 임산부가 닉이 에이미를 학대하고 죽게 만들었을 거라며 소리칩니다. 닉은 처음 보는 이웃이 저주와 가까운 소리를 자신에게 해대자 패닉상태가 되고 그 자리를 급히 벗어나게 되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라진 아내 사진 옆에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찍히게 돼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됩니다. 이 와중에 이 사건을 조사 중인 형사 론다는 다량의 혈흔이 뿌려졌다가 닦아진 주방을 발견하게 되고, 납치 사건에서 실종사건으로 변화될 수 이는 조짐을 파악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변호사 대동 없이 조사를 받던 닉이, 변호사를 대동하게 되고,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남겨 두었다는 첫 번째 두 번째 단서를 찾을 때마다, 발견되는 일기장과 수령인이 닉인 데다 최근 금액이 올라간 사망보험금, 닉이 사치했다는 증거들을 속속들이 발견됩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모든 증거는 닉에게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론다는 그가 용의자이며 에이미를 감춰뒀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우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부터 이미 밝혀지는 반전의 내막
나를 찾아줘의 흥미로운 점은 사건의 진실을 영화 초반에 보여준다는 것에 있습니다. 닉이 직장에서 돌아와 빈 집에서 에이미를 찾을 때, 이미 그녀는 모든 사건을 꾸며두고 색색깔 볼펜과 현금다발을 챙긴 채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결혼하기 5년 전 닉을 처음 만났을 때 에이미는 용감하고 잘생겼으며 이지적인 그에게 이끌렸습니다. 여성 잡지에 심리테스트를 기고하고 하버드 대학 출신에 유명 동화 작가인 부모를 두어서 부유하기까지 한 에이미를 닉도 짧은 시간에 깊게 빠져들게 됩니다. 둘의 관계는 발전하여 결혼에 이르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경제 불황으로 둘 다 실업자가 됩니다. 경제적으로 기댈 곳이 없었던 닉에 반해 에이미는 신탁자금과 타운하우스를 갖고 있었기에 당장 직업이 없어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그녀의 부모님이 출판사와의 불화로 인해 소득이 끊어지다시피 하자 에이미는 그녀의 신탁 자금을 부모님께 돌렸고, 이를 알게 된 닉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둘의 사이는 더욱 멀어지게 됩니다. 닉의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돌아가시기 직전, 에이미와 협의 없이 한적한 미주리로 닉은 급히 이사를 합니다. 그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에이미는 그마저 남아 있던 재산인 타운하우스를 헐값에 매각해 버릴 수밖에 없게 되고, 그 돈으로 닉과 마고에게 고향에서 정착할 수 있게끔 술집 The Bar를 차려주게 됩니다. 집과 차, 관리비까지 모두 부담을 하고 있던 에이미와 다르게 소득도 없으면서 쇼핑을 하고 있는 남편을 보며, 아내인 에이미는 그에게서 깊어지는 실망을 더욱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닉은 불륜까지 저지릅니다. 에이미는 그가 가르치고 있던 대학의 제자인 앤디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 이상의 기대도 없었던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에이미는 명석한 두뇌를 이용해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복수의 마지막은 착하고 현명한, 미국인들의 사랑을 담뿍 받았던 어메이징 하며 알파걸인 에이미를 닉이 해하고, 결국 유기했다고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복수극을 만들었으니, 그녀는 더욱 치밀하게 만들어 닉이 나락에 떨어지게 되는 것을 기필코 성공해야 했습니다.
FBI마저도 그녀가 만든 치밀한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지 못했다.
평소에도 퀴즈와 추리물, 탐정놀이를 좋아했던 에이미답게 사건의 증거는 여기저기 촘촘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결혼 5주년 선물이라며 건네준 첫 번째, 두 번째 단서인 우편물을 집안 곳곳에 숨겨두었지만, 발견은 쉽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닉 또는 형사 론다가 그녀가 남겨놓은 편지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첫 번째 편지에서 갈색집의 파티라는 단어를 보고 닉에게 묻지만 닉은 모른다고 답합니다. 단번에 자신의 아버지 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닉은 론다가 돌아가고 나서 아버지 집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두 번째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닉의 뒤를 쫓은 형사 론다는 닉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되고,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판단한 그녀는 닉의 아버지 집을 샅샅이 뒤집니다. 그곳에서 아주 우연히 발견된 타다가 만 에이미의 일기장은 론다가 닉이 용의자로 확신하게 되는 발화선이 됩니다. 일기장에는 서로 아주 사랑한 커플에서 시작해, 현명하고 헌신적인 아내 에이미와 달리 실직자가 되어 점차 폭력적으로 변한 닉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실종되기 며칠 전 닉이 자신을 정말로 위험에 빠뜨릴지도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문장을 적어둔 채 더 이상의 일기는 없었습니다. 론다는 닉이 용의자인 것으로 더욱 무게를 실게 되고, 닉은 에이가 말한 두 번째 장소에서 그가 한 번도 산 적 없었던 쇼핑한 물건들이 대거 발견하게 됩니다. 마고는 나지막하게 욕을 하게 되고, 에이미가 의도적으로 사라졌음을 그제야 확신하게 된 닉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생각해 보려고 애를 쓰지만 너무도 촘촘히 만들어진 함정 앞에서 무기력해질 뿐이었습니다. 한편 닉이 수세로 몰리는 걸 뉴스로 지켜보며 호수 근처 숙소에서 물에 뛰어들 날만 기다리던 에이미는 잠시 대화를 한 강도 커플에 의해 갖고 있는 현금을 모조리 도둑맞아 버립니다. 그런 와중에 길길이 날뛰며 자신을 저주할 거라 생각한 닉이 예상밖의 행동으로 진심으로 그녀를 찾고 싶어 하자 다시 돌아갈 방법을 고심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가 이용한 사람은 고등학교 동창이자 전남자친구인 재벌 데지 콜린스였습니다. 그녀를 집착적으로 사랑하던 콜린스는 닉이 무서워 집으로 갈 수 없었다는 에이미의 말을 신뢰하며 본인의 집에서 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콜린스는 허무하게 당하게 됩니다. 에이미는 집안 곳곳에 있는 CCTV의 위치를 파악해 '콜린스가 짝사랑하던 자신을 납치해 집에 가두어 두었고, 그의 강압적인 행동에 벗어나기 위해 자기 방어를 할 수밖에 업었다'는 시나리오를 경찰들이 믿게 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웁니다. CCTV가 없는 곳에서는 편히 행동을 하고,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는 절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찰이 증거로 활용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콜린스를 유혹하던 에이미는 닉으로의 복귀를 위해 그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결국 그녀가 원하는 대로 사건은 닉이 아닌 콜린스가 범죄자가 되었고, 모든 일을 꾸민 에이미와 이혼하고 싶은 닉은 그녀의 임신 소식에 함께 하기로 결정합니다. 모든 사건을 겪고 에이미가 어떤 여자인 줄 알면서 닉은 마지막에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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