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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둘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카리스마가 넘치는 야망 있는 미국 국무장관 샬롯 필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서 어린 시절 친구였던 프레드 플라스키를 만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입니다. 샬롯이 치열한 정치의 세계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을 때, 어릴 적 보모로 돌봐주었던 연하남 프레드는 현실을 고발하는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연상인 샬롯을 짝사랑했던 프레드는 돈이 되는 기사보다 사람들이 불편해한다 하더라도 진실을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기자입니다. 하지만 그가 몸 담고 있는 언론사가 합병을 당하면서, 회사는 프레드에게 진실을 전하기보다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하도록 요구하게 되고, 이에 굴하지 않은 프레드는 퇴사를 하고 맙니다. 한편 미국의 국무장관 샬롯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고위 정치인입니다. 세련된 외교 업무와 열정적인 정치생활, 외적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탓에 대중들은 그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본인이 진정으로 하고자 했던 정치를 하기 위해 진정한 감정과 솔직한 의견을 억누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어느 파티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되면서 영화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유명한 샬롯을 이미 알고 있는 프레드와 진정성이 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한 기자 프레드를 연설 작성가로 고용한 샬롯은 차기 대통령으로 출마하는 여정을 함께 하게 됩니다. 그들은 일상생활의 즐거움을, 사회에서는 아무리 옳은 것이라도 때때로 뒤로 물러서야 할 때가 있음을 서로 알려줍니다. 개인적인 가치관과 전문적인 직업정신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그들의 관계에 의구심을 심어줍니다. 프레드의 거침없고 파격적인 행동이 신뢰감 있는 대중적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샬롯과 충돌하기 때문에 그들의 직업의 상충되는 특성은 그들의 관계에 위기를 조성합니다. 그들의 직업적 차이는 오해를 일으키지만, 이러한 내적인 갈등과 외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프레드와 샬롯은 진실한 것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서로의 열망을 지지하는 힘을 결국엔 발견합니다. 마침내 그들은 그들 관계에 대한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을 따뜻하게 만들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과 이해는 사회적 규범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됩니다.
매력적인 여자와 웃긴 남자에 대한 대중들의 싸늘한 반응
"롱 샷"은 진심이 담긴 로맨틱 코미디로 현대의 복잡한 관계에 유의미한 주제들을 반영하면서도,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벗어납니다. 샬롯과 프레드가 각각 쌓아 올린 사회적 위치와 명성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요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본인의 목표를 위해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샬롯과 불같은 성정으로 갈등을 고조시키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프레드의 대조적인 모습은 감정적인 남자와 이성적인 여자의 묘한 케미를 보여줍니다. 정장과 샴페인의 정치세계에서 두보 전진하기 위해 한보 후퇴하는 전략적인 샬롯의 카리스마에 또다시 반한 프레드와 프레드 덕분에 글자로만 접했던 문화를 오롯이 즐기는 샬롯의 모습에서 관객은 뻔한 관계를 한 껏 뒤틀어버린 장면들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는 남녀주인공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시종일관 웃음과 재치 있는 대사를 하게 함으로써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코믹한 장면들도 빠지지 않았는데, 해외 순방 중에 맞닥뜨린 테러에서 육중한 보디가드와 상황을 알려주러 온 여자 직원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됩니다. 이에 샬롯은 육중한 보디가드를 둘러메고, 프레드는 여자직원을 끌고 긴급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런 그들이 사랑을 위해, 각자의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서로를 위한 희생을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전합니다. 영화는 각각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강인함과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진실해지려는 용기, 결국엔 각자의 목표를 쟁취하는 여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나에겐 사랑에 대한 신선한 해석으로 다가온 영화, '롱샷'
"롱 샷"은 사랑에 대한 신석한 해석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전혀 끌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과 상황에서 진실한 사랑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증명합니다. 남녀관계로서의 미래가 없어 보이는 샬롯과 프레드는 사회적 편견에 도전합니다. 영화에서 갈등의 원천은 프레드와 샬롯 사이의 사회적 지위와 배경의 차이입니다. 프레드는 평범한 서민 배경 출신이고, 그의 꾸밈없는 생활 방식은 샬롯의 엘리트적인 삶과 정치적 지위와 정반대입니다. 그들의 대조적인 배경은 때때로 그들이 서로의 경험과 관계에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그들이 진정으로 공통점을 찾고 각자의 역할과 관련된 사회적 기대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집니다. 결론적으로, "롱샷"은 이렇게 다른 두 세계 사이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 예상치 못한 우연과 사랑의 힘을 꽃피우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우리에게 사랑은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고 우리가 그것들을 가장 적게 기대할 때 진정한 연결이 발견된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그러니, 때때로, 인생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어두운 터널 안에서 사랑을 찾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약간의 용기와 포용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샬롯과 프레드의 진실된 사랑은 사회적 배경이 아니라 서로가 공감하는 가치 그리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및 진정한 애정 위에 단단하게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칫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와 멀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재치 있는 유머와 대사, 그리고 주연 배우들 간의 케미스트리가 즐거운 영화, '롱 샷'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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