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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믿을 수 없는 남북의 연대

소말리아 내전이 발발한 실제 '모가디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영화 '모가디슈'의 역사적 배경은 1990년 말에 발발된 소말리아 내전 시작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남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탈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실화의 실제 상황과 달리 각색한 부분도 있지만, 당시 90년대 초반은 남북한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를 소말리아의 내전을 배경으로 남북관계의 축소판을 그리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당시 소말리아와 각기 외교관계를 갖고 있던 남북한은 UN가입이라는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외교의 목적은 동일했으나 그 형태는 매우 달랐는데, 남한은 남한으로 UN가입을 하려 했지만 북한은 남북을 묶어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뿌리부터 다른 이념으로 분단된 두 나라가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랜 식민지배로 소수부족과 지배계층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었던 소말리아는 결국 아이다드 장군에 의해 촉발된 내전으로 적대적 관계였던 두 나라의 대사관 직원들이 협심을 발휘하게끔 만듭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협심이 가능하진 않았습니다. 모가디슈에서 사활이 걸린 탈출 과정에서도 남북한 외교관 사이의 갈등과 적대감은 단연 눈에 띄는 요소입니다. 영화 초반부터 시작되는 서로에 대한 의심과 불신은 소말리아 정치인들과 협력하여 각각의 목적을 이루려는 모습에서 많이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게 되면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모가디슈에서의 절망적인 상황은 남한과 북한의 외교관들은 그들의 이념적 차이는 뒤에 두고, 그들이 협동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도록 만듭니다. 서로에게 우방인 나라들의 대사관을 찾으면서 남한은 북한과, 북한은 남한과 함께 생존하기 위해 각 우방국들에게 함께 피신하도록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번번한 거절로 외교관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집니다.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는 남북관계에서 보여준 연대와 협동을 그리다.

2021년에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인류의 연대와 협동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동안 전쟁으로 찢어졌던 북한과 남한 대사관 직원들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따라갑니다. 소말리아 내부 갈등이 고조되면서, 경쟁국 외교관들은 그들의 다름을 극복하고 생존을 위해 함께 노력하게 됩니다. 모가디슈로는 인간의 역경에 직면한 용기, 협력, 그리고 지속되는 인간 정신에 대한 스릴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탈출 스토리를 넘어 인류와 연대라는 주제는 적대적 관계였던 외교관들이 생존을 위한 투쟁 속에서 빛이 납니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혼란스럽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연민과 우정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외교관들의 국경너머 서로를 동료로 생각하고 협심하는 것을 배우면서 단순히 물리적인 탈출뿐만 아니라 시대적 아픔을 대변하는 각 나라의 정서를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탈출에 성공하며 비행기에 내리면서 마음 편히 인사 한번 나누지 못하고 눈물로 안녕을 고하는 장면은 가슴 아픈 울림을 주었습니다. 영화는 이렇듯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단결의 힘을 인상 깊게 보여주며, 오랜 긴장 속에서도 사람들이 한계에 부딪힐 때 공감과 연대의 능력이 나타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협력의 묘사는 남북한의 미래 화해에 대한 희망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새로운 시선을 선물해 준 영화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생존, 용감함,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흥미롭고 감정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로 보입니다. 남북 외교관들의 협동이라는 있을 것 같지 않은 매력적인 서사는 실존 인물들의 기록을 통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유명한 전쟁영화 '블랙 호크 다운'의 배경이기도 하면서, 해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나라 소말리아의 아픈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표 액션은 '모가디슈'에서도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안타까운 생명들이 총칼로 인해 꺼져가는 가슴 아픈 순간들과 일반 소시민과 같은 외교관들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모가디슈에서 대담하게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들은 관객들을 가슴을 멎게 하고 긴박한 긴장감으로 이끌었습니다. 몇 시간 만에 황폐해진 도시와 예측할 수 없는 내전, 총을 쥐고 재미있다는 듯이 사람들을 위협하는 소말리아 어린이들, 전쟁통에 자식이 잃어버린 신발을 쥐고 절규하는 어머니, 이미 숨을 거둔 아버지를 안고 체념해 버린 젊은 아들과 어른들의 협심으로 안전한 보호 속에 전쟁터를 빠져나가는 남북의 어린이들을 대조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비극과 결국 가장 피해자는 민간인임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소말리아 내전 속에서 생존을 위한 두 경쟁 외교관들의 진실한 이야기를 되살리는 몰입도 있고 감정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는 영화입니다. 모가디슈를 탈출하기 위한 그들의 여행을 포착하는 동시에,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인간적인 유대와 동료애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습니다. 강렬한 액션과 전쟁의 참극의 가슴 아픈 묘사로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협력과 연대의 힘을 보여준 영화, 모가디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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