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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아쉬운 최종장을 감명 깊게 보다.
친구와 동지애를 부각하는 마블작품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약자)의 최종장인 volume3는 "어벤저스:엔드게임"에서 타노스로 인해 목숨을 잃은 가모라를 그리워하는 퀼이 술주정을 시작하면서 시작합니다. 가디언즈의 정착지인 노웨어에서 퀼은 술로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 타임라인이 변경되면서 부활한 가모라가 있지만 과거 사랑했던 그녀가 아니기에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를 지켜보는 네뷸라, 로켓, 드렉스, 맨티즈 그리고 그루트는 묵묵히 곁에 있어줍니다. 한편, 미국에서 태어난 어린 너구리들을 데려와 생체실험을 자행한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진화한 완벽한 생물을 만들기 위해 끔찍하고 잔인한 실험을 일삼고, 생명을 도구로만 이용하는 그는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한 행성을 파괴하기도 하는 악한 캐릭터입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로켓이 살아있음을 안 그는 로켓의 뇌를 갖기 위해 본인이 만든 생물체를 파견하여 납치하도록 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노웨어에 있던 로켓이 소버린인 아담 워록에게 공격당하게 되는데, 술에 취한 채 그를 돕지 못한 퀼은 워록의 공격으로 죽음을 목전에 둔 로켓을 위해, 로켓의 과거 기록이 있는 행성 오르고로 출발하게 됩니다. 로켓이 만들어진 계기와 과정이 담긴 파일을 성공적으로 찾아낸 가디언즈들은 잔인한 방법으로 개조된 로켓의 과거를 알게 되고 분노하게 됩니다. 모든 일의 원인인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있는 행성인 카운터 어스로 향하게 되고, 마침내 로켓을 살릴 수 있는 암호를 갖고 있는 아르고의 직원을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우주선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루트의 기지로 밀반입한 무기를 꺼내서 악행을 일삼던 이들을 공격하는 장면은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합니다. 퀼 일행이 타고 온 우주선에는 타임라인으로 다른 미래를 살게 된 가모라가 로켓 지키고 있었는데, 소버린인 워록과 로켓을 납치하러 온 일행에게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가모라는 본인의 위치를 지켜주다가 워록에 의해 죽게 된 피츠보녹의 애완동물 블러프를 안고 로켓을 무사히 구출하게 되며, 퀼과 그루트와 만나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있는 우주선에 갇힌 드렉스, 멘티스 그리고 네뷸라를 구하기 위해 다시 우주로 출발합니다. 잘못된 야망으로 부하들의 신임도 잃어가고 있던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가디언즈로부터 일격을 당하고 과거 동료를 잃어버린 슬픔을 갖고 있었던 로켓은 또 다른 희생양들을 모두 구출해 냄으로써 본인의 삶의 의미를 돼 찾습니다.
친구들과의 이별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알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은 페이즈 5의 이별과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퀼은 그의 아버지 에고에 대해 알게 된 후 그의 천상의 유산을 받아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그의 진짜 기원에 대한 답을 찾고 그의 친부모를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했었으며, 이것은 가디언즈를 퍼즐조각과 같은 고대문명과 우주의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게 하는 역할로 작용하였습니다. 뿌리는 지구에 있으나 어머니를 여의고 그를 지키기 위해 우주로 보내야 했던 할아버지의 선택은 퀼에게 가슴 아픈 상처로 남아있었습니다. 사랑했던 가모라마저 타노스에게 죽임을 당했고, 부활이나 마찬가지로 다시 만나게 됐지만 그동안 함께 쌓은 추억이 없는 새로운 가모라를 보면서 퀼은 과거의 가모라와 진정한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맨티스가 언급한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결심하게 되고, 로켓에게 캡틴의 자리를 내어주며 지구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의 일상에서 새로운 시작을 암시합니다. 한편 아버지로 따랐던 타노스에게 잔인한 성장과정을 거쳤고, 하나밖에 없는 언니 가모라는 경쟁상대로 밖에 인식할 수 없었던 네뷸라는 노웨어에서 그렇게 갖고 싶었던 집을 만들어 갑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시작하면서 딸을 잃은 캐릭터로 등장한 가엾은 드렉스는 결국 많은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는 따뜻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이 에볼루셔너리로 인해 창조된 또 다른 생명체들인 하얀 머리색을 갖고 있는 어린아이들은 그 누구도 소통하지 못하지만 드렉스와는 하게 되면서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욘두를 그리워하던 크래 글린은 그가 남긴 무기를 마침내 완벽하게 다룰 수 있게 됨으로써 노웨어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 됩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라면 동식물 할 것 없이 감정을 교류하고 전달할 수 있었던 맨티스는 에고의 지시대로 살다가 가디언즈로 인해 함께 미션을 수행하면서 소중한 친우들을 갖게 되었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던 삶을 살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연약하고 보호해 주고 싶었던 캐릭터 맨티스는 본인이 구한 든든하고 귀여운 세 마리의 친구들과 함께 자신만의 여정을 떠남으로써 잠시 친구들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가모라는 라바저스라는 사랑하는 친구들이 생겼고 과거의 슬픔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명을 갖게 된 로켓은 퀼과 가모라, 맨티스와 새로운 만남을 위한 잠시 이별을 하고 코스모, 크래 글린, 블러프, 워록 그리고 파일라와 함께 새로운 미션을 가디언즈로써 수행합니다.
극 중 캐릭터도 관객도 상처를 치유받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최종 장이라 할 수 있는 이번 볼륨 3은 가슴 따뜻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하나 아픈 사연이 없고, 시련 또한 겪었던 캐릭터가 결국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거라는 암시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코스모 캐릭터가 영화의 다정한 연출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중에 하나입니다. 볼륨 2에서 콜렉터의 물건 취급 당하여 나왔던 코스모는 구출되어 노웨어의 가디언즈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이기 때문에 직접 말을 할 수 없어 우주복에 연결된 수신기로 소통을 하는데, 얼핏 반려동물들의 말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해 주는 기계와 그 쓰임새가 닮았습니다. 코스모가 우주복을 입고 있는 까닭은 구소련이 우주로 보낸 동물들 중 하나인 라이카를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돌아오지 못할 비행일 것을 알면서 우주로 보내진 많은 동물들 중에 강아지가 선택된 것은 그만큼 사람을 잘 따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을 사랑해서 따랐기에 역설적으로 우주로 보내져 버림을 받았던 라이카는 사람의 상상력을 빌려 우주 어느 곳에서 다행히 구출 당해 사랑하는 가족과 같은 친구들과 티격태격하면서 생활한다는 설정은 동물들의 희생에 가슴 아파했던 사람들을 치유해 줍니다. 영화 속에서도 나쁜 강아지라고 말하면 격분하면서 착한 강아지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했던 코스모는 능력인 염력을 이용해 희생당할 뻔했던 아이들과 크고 작은 동물들을 모두 구출해 내고 맙니다. 그리고 과거 이야기를 유달리 하기 싫어했던 로켓의 희생당한 옛 친구들이 나와 새로운 삶의 의미를 전달해 주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물해 줍니다. 보내기 싫은 그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캐릭터들이 아픈 상처를 치유해 주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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