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로 인해 폐허가 될뻔한 보육원을 지키는 미스 페레그린에 빠져들다 팀버튼이 감독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독특한 세계를 화려한 영상미로 구현해 낸 영화입니다. 커다란 눈과 이지적인 발성이 매력적인 에바 그린이 연기하는 미스 페레그린은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임브린으로 분했습니다. 이 능력을 이용해 나치의 폭격으로 폭발할 위험에 처한 보육원을 그 시간을 무한히 되돌림으로써 지켜냅니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지키려고 하는 보육원이 참 특별한데, 보통의 아이들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기이하고 조금은 이상한, 하지만 평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곳이라는 겁니다. 주인공인 에이샤 버터필드가 연기한 제이크의 할아버지 에이브도 이 아이들 중에 한 ..
사건들 속의 상상하기 힘든 이면을 그리다 영화의 줄거리는 미국과 메기코 사이의 위험한 국경을 배경으로 FBI요원 케이트 메이서(에밀리 블런트)와 IA 소속의 작전 총책임자 맷(조슈 브롤린), 그리고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가 최악의 카르텔 조직을 잡기 위한 과정을 다룹니다. 법이 제 기능을 못하고 끊임없는 살육과 총성이 있는 곳에서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법의 질서를 확립하고자 노력을 하지만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FBI요원으로서 케이트는 본인의 임무가 조직을 소탕해 인질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밀 정부 특공대에 합류하기 위해 동원되었을 때, 그녀는 곧 모든 것이 보이는 것과 같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수수께끼 같은 남자 알레한드로의 정체는 정부인물도 특..
다시 만나고 싶은 나의 강아지를 떠올리게 하는 사랑과 환생의 가슴 따뜻한 여정을 그리다. '베일리 어게인'은 강아지 베일리의 이든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네 번의 환생의 가슴 따뜻한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강아지와 인간 사이의 지속되는 유대를 다양한 주인을 만나게 되는 베일리의 네 번의 삶을 통해 전달합니다. 2017년에 개봉한 라세 홀스트롬 감독의 이 영화는 W. 브루스 카메론 감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베일리가 환생하는 진정한 목적과 다른 주인들과 공유하는 연대와 끈끈한 유대감, 그리고 끊어지지 않은 연결은 다양한 삶을 통한 한 강아지의 여행을 감동적으로 담았습니다. 베일리는 다양한 생애에 걸쳐 여러 개의 다른 품종으로 환생하며 영혼이 담긴 여행을 시작합니다. 질식의 위험에 처해 있..
잘못된 해석이 불러온 처참한 대가 앞에서 숨죽이다 영화 '관상'은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을 중심으로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역사적 사건을 허구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흥미롭게 그려냅니다. 태어난 집안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조선에서 관상가 내경은 김종서대감으로부터 수양대군의 관상을 봐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내경은 양반이었으나 역적으로 몰려 처남인 팽헌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 진형과 산속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기생 '연홍'의 제안에 한양에서 관상을 봐주던 차, 천재 관상가로 유명해진 그의 능력을 이용해 조선의 왕 문종은 수하 김종서를 시켜 왕권을 위협하던 수양대군을 저지하고자 합니다. 내경이 점점 궁중정치에 얽히게 되자, 그는 고귀한 목적인 문종과 왕세자인 단종을 지키..
상처 입은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동물원이었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아내를 암으로 잃어버린 영국의 작가이면서 신문기자인 벤자민 미의 실화를 각색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지만, 폐장의 위기에 빠져있는 영국 데본에 위치한 작은 동물원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인수하게 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벤자민(맷 데이먼)에게는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들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주 귀여운 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사랑하는 엄마의 부재는 가족 모두에게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학교에서 겉도는 아들과 엄마의 빈자리를 이겨내고 있는 딸과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벤자민은 늙고 병든 동물들이 모여있는 작은 동물원을 매매하는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새로운 집을 보러 다니는 부동산 중..
시카리오와 존윅의 제작진이 만든 호텔 뭄바이는 국내 네이버 평 3.6점의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상영되었습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76%에 반해 관객점수 86%를 기록하며 비평가들의 호평이 이어진 영화입니다. 가장 평범했으나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려고 한 우리의 이웃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휴먼드라마라 볼 수 있겠습니다. 타인을 위한 희생과 헌신, 그 빛나는 이야기로 초대합니다. 빛을 발한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적인 이야기. 영화 "호텔 뭄바이"의 줄거리는 극단주의 단체인 라쉬카르-에-타이바가 일으킨 충격적인 2008년 뭄바이 공격으로 시작합니다. 이 공격은 2008년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일련의 합동 공격이었습니다. 공격의 주요 목표물은 타지마할 팰리스..
최초의 'N'차 관람의 역사를 쓴 영화를 기억하다2004년에 개봉한 '왕의 남자'영화의 줄거리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자신들이 의도치 않게 왕실 내의 위험한 정치적인 사건에 얽히고설킨 두 명의 광대의 특별한 여정을 드립니다. 천민들의 우정, 왕실의 스캔들 그리고 역경에 직면한 예술적 표현의 추구에 대한 슬프지만 아름다운 서사는 영화를 매력적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희극 연기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두 떠돌이 광대 장생과 공길의 삶은 시작부터 양반들의 추잡한 욕망과 서당패의 생존으로 인해 녹록지 않음을 그려냅니다. 장생과 공길이 몸 닮고 있었던 사당패에서 벗어나 조선의 수도인 한양으로 올라왔을 때에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과 두근거림이 그들을 잠시나마 행복하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두고두고 기억나게 하는 찝찝하면서도 역대 급 결말을 말하다.2007년 개봉한 '미스트' 영화의 줄거리는 영화의 시작부터 알 수 없는 미스터리 한 안개가 작은 마을을 사로잡고 주민들을 지역 슈퍼마켓 안에 가두면서 섬뜩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극 중 주인공인 데이비드(토마스 제인)와 그의 아들 빌리(나단 겜블)는 지독한 안개로 인해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시도로부터 예기치 않게 마트에 갇히게 되고, 함께 미지의 위험한 생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피신해 있던 다른 마을사람들과 갈등을 보이면서 영화는 불편한 사실들을 영화적 장치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그저 괴수가 나오는 단순한 영화가 아닌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줍니다. 등장인물들은 생필품을 위해 마트로 진입했던 사람들로 이..
최초의 트랜스젠더가 된 어느 남자의 가슴 뛰는 이야기1920년대 코펜하겐의 유명한 풍경 화가인 에이나르 웨그너(에디 레드메인 분)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영화는 주로 다룹니다. 초상화 화가 게르다 웨그너(알리시아 비칸데르 분)와 결혼한 에이나르는 어느 날 장난으로 시작된 게르다 그림의 여성 모델 포즈를 취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여성의 소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여성의 옷, 양말 그리고 신발을 만지고 느끼면서 자신 안의 '릴리'라고 부르는 여성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현대적 해석을 하자면 트랜스젠더라고 볼 수 있는 에이나르는 아내 게르다가 그를 여성모델로 세워 그리게 된 그림들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게 되면서, 여자로 착장을 한 릴리 엘베로써 대중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맞이..
소말리아 내전이 발발한 실제 '모가디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영화 '모가디슈'의 역사적 배경은 1990년 말에 발발된 소말리아 내전 시작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남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탈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실화의 실제 상황과 달리 각색한 부분도 있지만, 당시 90년대 초반은 남북한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를 소말리아의 내전을 배경으로 남북관계의 축소판을 그리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당시 소말리아와 각기 외교관계를 갖고 있던 남북한은 UN가입이라는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외교의 목적은 동일했으나 그 형태는 매우 달랐는데, 남한은 남한으로 UN가입을 하려 했지만 북한은 남북을 묶어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뿌리부터 다른 이념으로 분단된 두 나라가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